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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16

제16장 귀신장(鬼神章)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귀신鬼神의 덕德됨이 참으로 성대하도다!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지만, 귀신은 모든 사물을 체현시키며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다. 천하天下의 사람들로 하여금 재계齋戒하고 깨끗이 하게 하며, 의복을 성대하게 하여, 제사祭祀를 받들게 하는도다. 그리곤 보라! 귀신은 바닷물이 사방에 넘실넘실 넘치듯 하지 아니 한가! 저 위에도 있는 듯하며, 좌에도 우에도 있는 듯하지 아니 하뇨!시詩에 가로되: 신이여 오시도다. 그 모습 헤아릴 길 없어라. 어찌 감히 역겨워 하오리이까!대저 귀신은 숨겨져 있지만 너무도 잘 드러난다. 만물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 그 생성의 성誠, 그 진실함을 가릴 수 없음이 이와 같도다!

중용 14~15

제14장 불원불우장(不怨不尤章)군자는 그 자리에 처하여 그 자리에 합당한 행동에 최선을 다할뿐, 그 자리를 벗어난 환상적 그 무엇에 욕심내지 않는다.부귀에 처해서는 부귀에 합당한 대로 도를 행하며, 빈천에 처해서는 빈천에 합당한 대로 도를 행하며, 이적夷狄에 처해서는 이적夷狄에 합당한 대로 도를 행하며, 환난에 처해서는 환난에 합당한 대로 도를행한다. 군자는 들어가는 곳마다 스스로 얻지 못함이 없다.윗자리에 있을 때는 아랫사람을 능멸하지 아니 하며, 아랫자리에 있을 때는 윗사람을 끌어내리지 아니 한다. 오직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할 뿐, 타인에게 나의 삶의 상황의 원인을 구하지 아니 하니 원망이 있을 수 없다. 위로는 하늘을 원망치 아니 하며, 아래로는 사람을 허물치 아니 한다.그러므로 군자는 평이한 현실..

중용 13

제13장 도불원인장(道不遠人章)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도道는 사람에게서 멀리 있지 아니 하다. 사람이 도를 실천한다 하면서 도가 사람에게서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는 결코 도를 실천하지 못할 것이다.시詩는 말한다: "도끼자루를 베네. 도끼자루를 베네. 그 벰의 법칙이 멀리 있지 않아." 도끼가 꽂힌 도끼자루를 잡고 새 도끼자루를 만들려고 할 때에는 자기가 잡고 있는 도끼자루를 흘깃 보기만 해도 그 자루 만드는 법칙을 알 수 있는 것이어늘, 오히려 그 법칙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의 도리道理를 가지고서 사람을 다스릴 뿐이니, 사람이 스스로 깨달아 잘못을 고치기만 하면 더 이상 다스리려고 하지 않는다. 충서忠恕는 도道로부터 멀리 있지 아니 하다. 자기에게 ..

중용 11~12

제11장 색은행괴장(索隱行怪章)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숨어있는 편벽한 것들을 들쑤셔내고, 괴이한 행동을 하면, 후세에 조술祖述될 만큼 이름을 날릴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군자가 길을 따라 가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있는데, 나는 중도에 그만두는 그런 짓은 할 수 없노라.군자는 중용을 실천함을 의지삼아, 세상에 은둔하여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아니 한다 할지라도 후회함이 없나니, 이는 오직 성자聖者만이 가능할 뿐이로다.제12장 부부지우장(夫婦之愚章)군자의 도道는 명백하게 드러나 알기 쉬운 듯하면서도 가물가물 숨겨져 있다.보통 부부夫婦의 어리석음으로도 가히 더불어 군자의 도道를 알 수 있는 것이어늘, 그 도道의 지극함에 이르게 되면 비록 성인이라 할 지라도 또한 알지 못하는 바가 있다. ..

중용 5~10

제5장 도기불행장(道其不行章)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아~ 진실로 도道가 행하여지질 않는구나!제6장 순기대지장(舜其大知章)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순임금은 크게 지혜로우신 분이실진저! 순임금께서는 무엇이든지 묻기를 좋아하셨고 비근한 말들을 살피기를 좋아하셨다. 사람들의 추한 면은 덮어주시고 좋은 면을 잘 드러내주시었다. 어느 상황이든지 그 양극단을 모두 고려하시어 그 중中을 백성에게 적용하시었다. 이것이 바로 그 분께서 순舜이 되신 까닭이로다!제7장 개왈여지장(皆曰予知章)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를 보고 순임금처럼 지혜롭다고 말하는데, 나를 휘몰아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속으로 빠뜨려도 나는 그것을 피하는 방법도 알지 못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내가 지혜롭다고 말하는데 나는 중용을 택하여..

중용 2~4

제2장 시중장(時中章)중니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君子의 행위는 중용을 지킨다. 그러나 소인小人의 행위는 중용에서 어긋난다. 군자가 중용을 행함은 군자다웁게 때에 맞추어 중中을 실현한다. 그러나 소인이 중용을 행함은 소인다웁게 기탄忌憚함이 없다.(김용옥 沃案)공자는 군자와 소인을 가를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개념이 바로 "중용"이라고 언명한다. 중용을 실천하면 군자이고, 중용을 실천하지 않으면 소인이라는 것이다.군자의 중용은 "시중時中"이고 소인의 중용은 "無忌憚"이다. 인생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중中이란 오직 적절한 시時를 만날 때만이 중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다. 기탄忌憚없이 말하면 안된다. "기탄"이란 "거리낌"이다. "거리낌"이란 "신중함"을 말한다.제3장 능구장(能久章)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중용이여..

중용 1

제1장 천명장(天明章)천天이 명命하는 것, 그것을 일컬어 성性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 그것을 일컬어 도道라 하고, 도를 닦는 것, 그것을 일컬어 교敎라고 한다.도道라는 것은 잠시라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도가 만약 떠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보이지 않는 데서 계신戒愼하고, 들리지 않는 데서 공구恐懼한다.숨은 것처럼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미세한 것처럼 잘 나타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있음獨을 삼가는愼 것이다.희노애락喜怒哀樂이 아직 발현되지 않은 상태를 중中이라 일컫고, 그것이 발현되어 상황의 절도節에 들어맞는 것을 화和라고 일컫는다. 중中이라는 것은 천하天下의 큰 근본大本이요, 화和라는 것은 천하사람들이 달성해야만 할 길達道이다.중中과 화和..

덕유산 향적봉, 중봉

덕유산의 부드러운 능선길과 덕유평전을 느끼고 싶어 과감히 오르막과 내리막은 포기하고 설천봉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저저번주의 소백산에 이어 저번주 금정산, 그리고 이번 주 덕유산까지 3주 연속 국립공원에 도전했다. 국립공원의 다시 찾고 싶은 장점 중 하나는 능선길에 있다고 본다. 보통 하나의 봉우리에만 집중하는 다른 명산과는 달리 긴 호흡으로 천천히 웅장하고 아기자기한 산의 진정한 멋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소백산의 담백하면서도 웅장한 능선 못지않게 덕유산의 능선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멋이 있다. 비록 동엽령에서 향적봉까지의 부드러운 길을 걸었지만 나머지 구간인 남덕유산까지의 길은 부드러움과 함께 다른 거친 맛을 품고 있으리라. 도전하고픈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대학 때 무주구천동에서 향적봉을 한번 올랐기에..

산이 좋아/2026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