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知者不言)
말한 자는 알지 못한다. (言者不知)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폐쇄하며 (塞其兌, 閉其門)
그 날카로움을 꺾고 그 구분을 해소하며 (挫其銳, 解其紛)
그 빛을 조화시키고 그 세속에 같아진다. (和其光, 同其塵)
이것을 현동이라고 한다. (是謂玄同)
그러므로 친할 수도 없고 (故不可得而親),
소원할 수도 없으며 (不可得而疏).
이로울 수도 없고 (不可得而利),
해로울 수도 없으며 (不可得而害).
귀할 수도 없고 (不可得而貴),
천할 수도 없다. (不可得而賤).
그러므로 천하에서 귀하게 된다. (故爲天下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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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9 11:01
참으로 아는 자는 함부로 말하지 아니하고,
함부로 말하는 자는 참으로 알지 못한다.
그 감정의 구멍을 막고,
그 욕정의 문을 닫으며,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그 엉킴을 풀며,
그 빛이 튀지 않게 하며,
그 티끌이 고르게 되도록 한다.
이것을 일컬어 가믈한 고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는 친할 수도 없고 멀리할 수도 없으며,
이로울 수도 없고 해로울 수도 없으며,
귀할 수도 없고 천할 수도 없다.
그러기 때문에만
하늘 아래 가장 고귀한 가치를 지닌다.
이상적인 인격은 좌예挫銳, 해분解紛, 화광和光, 동진同塵을 구현하여 "현동玄同"의 최고경지에 도달한 사람이다.
현동의 경지는 모든 세속의 편협한 인륜관계의 국한局限을 벗어나 있다. 그래서 천하에 비할 바 없는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
2021.06.03 15:54
아는 자는 말하지 않으며,
말하는 자는 모른다.
앎의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아라.앎의 예리함을 무디게 하고 그 분란을 풀어라.
앎의 빛남을 흐리게 하여 먼지를 묻혀 같게 하라.
이를 일러 알 수 없지만 신비로운 같음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무엇을 얻었다고 친하게 할 것도 아니고,무엇을 얻었다고 소홀하게 할 것도 아니다.
무엇을 얻었다고 이롭게 할 것도 아니며,
무엇을 얻었다고 해롭게 할 것도 아니다.
무엇을 얻었다고 귀하게 할 것도 아니며,
천하게 할 것도 아니다.
그래서 천하는 귀하게 된다.
※ 친소親疏를 따져 분별하고 차별하지 마라. 이해利害를 따져 분별하고 차별하지 마라. 귀천貴賤을 따져 분별하고 차별하지 마라. 현동玄同의 현玄은 신비롭고 알 수 없는 것을, 동同은 한 무리를 지어 패를 짓는 것을 뜻한다. 벗과 동료의 차이점을 생각하면 된다. 동료는 이해상관으로 맺어지는 관계이며 벗은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이다. 동료同僚의 동同을 벗(友)으로 옮겨 놓으면 현동의 경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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